신해철은 저의 정신세계에도 영향을 미친 뮤지션이지여...
NEXT 2집을 CD로 구입하고 집에 와서 듣는데... 그 가슴 벅찬 느낌은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NEXT 2집은 신해철이 좀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지요..
두번째 곡인 "
The destruction of the shell (껍질의 파괴)"는 시간이 9분53초의 긴 노래였죠.. 그래서 장난삼아 이 노래 6번 들으면 1시간 지나 간다고 친구들에게 소개차 말하곤 했었습니다..
NEXT 1집의 "
날아라 병아리"는 신해철이 어떤 뮤지션인가를 잘 나타내주고 있습니다..
가사를 들어보면 그냥 병아리 키우다가 그 병아리가 죽었다는 내용이지만 그곳에도 철학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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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역시 세상에 머무르는 것
영원할 수 없다는 것을
설명할 말은 알순 없었지만
어린 나에게 죽음을 가르쳐주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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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가사가 그렇습니다..
타 가수와 신해철이 다른다는 느낌을 받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NEXT 3집(2집 part 2)의 "
세계의 문 : Part 1-유년의 끝"은 모두가 가지고 있는
유년시절을 그리워하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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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먼지 자욱한 찻길을 건너 숨가쁘게 언덕길을 올라가면
단추공장이 보이는 아카시아 나무 그늘 아래에 너는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구멍가게 옆 복개천 공사장까지가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의 전부였던 시절
뿌연 매연 사이로 보이는 세상을 우리는 가슴 두근거리며 동경했었다.
이제 타협과 길들여짐에 대한 약속을 통행세로 내고
나는 세계의 문을 지나왔다.
그리고 너는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문의 저편.
내 유년의 끝 저편에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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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제 mp3엔
신해철 best 전곡이 넣어져 있죠..^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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